한국고고학보 72집 재발송에 대한 사과문

사과의 말씀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쁜 속에 올 한 해도 저물어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여러 분야에서 고고학 발전에 힘쓰고 계시는 회원 여러 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 학회의 학술지인 한국고고학보 72집에 게재된 논문중에 미처 고치지 못한 오류가 있어 
경위를 해명하고 정정하고자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고고학보 72집에 실린 강현숙 교수의 글 중 삽도로 실린 162쪽의
〔지도 1. 발해석실분 분포(정영진 2006:66수정보완)〕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었습니다. 
이것은 캡션에 설명된 대로 중국학자인 정영진씨의 논문에 실린 도면을 강 교수가 가공 처리하여 게재한 것으로, 
필자나 논문심사를 맡았던 편집위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여 발생한 일입니다. 
이번에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일은 두 말할 것 없이 필자를 비롯하여 심사위원들, 
그리고 최종적으로 학회를 책임지고 있는 회장의 잘못입니다. 
미처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학회의 관계자들을 대표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실수는 한일간에 논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동해의 명칭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이 글이 영토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고, 중국학자의 지도를 활용하다가 일어난 실수라는 것을 밝힙니다.  
중국의 연구성과를 인용하면서 중국학자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일이 종종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필자나 심사위원들이 바르게 고치지 못한 실수라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다루고 있는 내용이 발해의 고고학적인 문화이기 때문에 명칭 문제는 
논문의 주제와는 관계가 없는 사항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학보는 한국고고학계의 성과를 발표하는 대표적인 전문잡지로, 
3인의 심사위원이 심사하고, 심사위원의 수정제의와, 필자의 수정, 편집간사의 교정에 이르는 
매우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정해진 우리 학회의 집필,교정요령에 따라 고치게 됩니다. 

이 글도 올해 6월 22일에 투고하여 3인의 심사가 끝난 것이 7월 27일이며, 
7월 31일 편집회의를 거쳐 게재가 결정되었습니다. 
이후 심사위원의 수정제의에 대하여 필자의 1차 수정 후에 편집간사가 교정을 마치고 
출판사에 넘겨 검토한 후 출판하였습니다. 
이렇듯 여러 단계의 수정과 검토과정을 거쳤지만 이 작업에 참여한 누구도 
이 표기를 눈여겨 살피지 못한 것은 유적의 분포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일어난 실수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점에 깊이 유의하여 다시는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세를 가다듬어 일들을 처리하겠습니다.
또 이번의 실수가 다른 방향으로 잘못 비화되지 않도록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일은 전혀 고의가 아니고, 
의도하지 않았던 실수였다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류를 정정한 새로운 72집을 인쇄하여 다시 배포하고, 
이미 배포한 한국고고학보 72집을 전량 회수하겠습니다. 
이것은 한국고고학 관계 전문출판사로 자리한 [사회평론]의 호의덕분으로, 
출판사의 조치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들과 고고학에 관심이 깊은 독자 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고 
학회의 위신을 실추시킨 것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사과를 드립니다.

2009. 10. 29 
한국고고학회 회장 이강승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