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고학회 회장 취임인사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취임 인사를 바로 드리지 못한 까닭은 첫 평의원회를 열어 학회의 기본 사업 계획과 중요 사항들을 확정함이 먼저라 생각한 때문이니 부디 해량해 주시기 바라오며 올 한해도 모두 건강하시고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빕니다.

주위에서 많은 분이 어려운 때에 학회 운영을 맡았다고들 하시니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장으로 재임하는 2년 동안 회원 여러분이 학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최대한 조성함으로써 우리 학회가 본래 지녔던 역할, 즉 한국고고학 연구와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다시금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물론 고고학계의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면서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그리고 운영의 주안점 가운데 한 가지를 학회의 ‘자력 발전’ 기틀을 다지는 데 두겠습니다. 이는 되도록 회원이 내는 회비로써 꾸려나가는 학회로 체질 개선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근년 들어 급변하고 있는 학계 주변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학회의 재정을 더 이상 외부 지원에 마냥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은 회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1월 18일에 열린 평의원회에서 학회의 수입을 확대하고 지출을 최대한 축소하는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들을 채택하였습니다. 홈페이지에 별도로 게시하고 또 메일로도 알려드릴 ‘2012년 제1차 평의원회 회의 결과’ 문서에 자세히 나와 있으나, 중요 내용만 말씀드리면 

1. 학회의 사단법인화 추진

2. 한국고고학연합대회를 폐지하고 대안으로 전국유적 조사 성과 발표회를 개최

3. 회비 인상

4. 투고자 논문 심사료 납부제 도입

5. 논문 분량 한도 설정 및 과다 시 초과 게재료 징수

6. 학회 발표자․사회자․회의 참가자에게 수고료 개념의 비용 대신 실비의 차비 (및 필요시 숙박) 제공 등입니다.

이 가운데 비용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회원 여러분의 고통 분담을 강요하는 듯 생각되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만 학회 운영 합리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판단합니다. 부디 학회 운영진의 충정을 깊이 헤아리셔서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의 건승과 평안을 기원하면서,

                                                                                            2012년 1월 19일

                                                                  제24대 한국고고학회장 이희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