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세고고학회』창립 알림 및 워크샵 개최 안내

                                            『한국중세고고학회』창립 알림 및 워크샵 개최 안내

  初夏를 맞아 선생님께서 계획하신 모든 일들을 순조롭게 이루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한국중세고고학회』가 창립되었음을 알려드리고 관심 있는 분들의 동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유물과 유적으로서 당시의 사회를 이해하는 것을 본령으로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해방 이후 시작된 우리나라 고고학 연구의 현실에서는 그 본령이 충분히 지켜져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고고학 연구가 일제에 의하여 시작되어 식민사관을 충족시키는 것이 우선 목적이었다는 점에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한편으로 고고학 연구가 선사시대에 대한 연구와 삼국시대 고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고려와 조선시대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는 오랜 기간 동안 소외되어 왔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이미 다양한 문헌기록이 남아 있어 고고학으로는 별달리 연구할 분야가 없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나 고고학 연구는 모름지기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황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하여 수많은 고려 조선시대의 분묘와 몇 기의 삼국시대고분이 발굴 조사되면 보고서에는 그 몇 기의 삼국시대 고분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질 뿐 수많은 도자기와 청동기, 장신구가 출토된 고려 조선시대의 분묘에 대한 고찰은 그냥 지나치고 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발굴조사는 60% 이상이 고려와 조선시대에 해당되는 유적이며 발굴조사를 통하여 우리가 기록으로도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이 속속 밝혀지는가 하면 뜻밖의 유물이 출토되어 우리들의 시계를 넓혀주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우리들이 조사하고 있는 고려 조선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실제로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학문적인 한계와 이상을 인식한 저희 몇몇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고고학 연구 성과를 모으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국중세고고학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중세고고학의 연구에는 다른 학문의 연구 분야와 마찬가지로 실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고고학과 문헌사는 물론이고 미술사, 도자, 공예, 성곽, 제철, 건축, 종교, 복식, 교통, 수공업, 제사 등 인간생활 제반을 이해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창립된 『한국중세고고학회』는 고고학 연구의 본령에 충실하고자 하며 또한 현실적으로 발굴조사를 통하여 드러나는 수없이 많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유적과 유물을 오늘 우리들의 삶에 비추어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우리 『한국중세고고학회』가 비록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창립되었다고는 하나 그 원대한 목적을 이루기에는 그 지혜와 손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공사다망하시겠으나 우리 학회의 설립 취지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없지 않다면 동참해주시고 또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이에, 한국중세고고학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고자 하오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워크샵에 대한 일정과 회원가입 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까페 http://cafe.daum.net/kaoma 검색 가입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선생님의 건승과 학문의 정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6년 6월

                                        『한국중세고고학회』 발기인 일동 올림

붙임1 : 『한국중세고고학회』 발기인 명단 1부.

붙임2 : 『2016년 한국중세고고학회 워크샵 일정표』 1부

붙임3 : 『한국중세고고학회』 회원가입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