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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의 우리말 이름들

2023-05-04 10:43:42
조회 125

도서 개요

 

- 제목 :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의 우리말 이름들

- 지은이 : 정연식

- 판형 및 페이지 : 150 X 220mm / 276

- 발행일 및 가격 : 2023328/ 가격 25,000

- ISBN : 978-89-6246-500-6 (93910)

- 주류성출판사

02-3481-1024 (대표전화) / 02-3482-0656 (FAX)

e-mail : juluesung@daum.net / 홈페이지 : www.juluesung.co.kr

 

도서 소개

 

"일본은 단 한 번도 일본어에 뿌리를 둔 독도의 이름을 가져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섬이 많아서 섬 이름도 많다. 그중에 까치섬, 닭섬, 목섬, 넙섬, 동백섬처럼 자주 듣는 이름에는 오래전 우리말들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는 독도를 竹島로 부르지만 200년 전만 해도 울릉도를 竹島라 하고 독도는 松島라 했다. 그런데 죽도(竹島:대섬)와 송도(松島: 솔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섬이다. 어찌된 까닭인가? 그리고 독도(獨島: 독섬)는 무슨 뜻일까? 그 이름들의 뿌리를 캐어 울릉도와 독도의 오랜 주인이 누구였는지 찾아낸다.

 

 

출판사 서평

 

"竹島, 松島는 큰섬, 작은섬을 뜻하는 우리말 대섬, 솔섬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조선시대에 서해와 남해의 섬들은 이 섬 저 섬 건너다닐 수 있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그렇지 않았다. 울릉도는 아득히 수평선 위로 아른아른 보이는 섬이었고 독도는 울릉도에 가서야 보이는 섬이었다. 두 섬은 자주 갈 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평생 가보지 못한 섬이었기에 여러 가지 풍설이 있었다. 그리고 두 섬이 바닷가 가까이 있었으면 이름도 한두 가지에 혼란도 없었겠지만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둘밖에 없는 섬에 이름은 여남은 개가 붙었다. 울릉도(鬱陵島)와 한자음이 비슷하거나 뜻이 같은 울릉도(蔚陵島), 우릉도(芋陵島, 羽陵島), 무릉도(茂陵島, 武陵島), 우산도(于山島)가 있었고, 죽도(竹島), 송도(松島), 삼봉도(三峯島), 석도(石島)에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가지도(可支島), 요도(蓼島)라는 이름도 보였다. 그리고 독도(獨島), 석도(石島)라는 이름이 나타났다.

그것들은 물론 우리말을 한자의 뜻이나 소리를 취해 표기한 이름들이다. 지명은 보수성이 강해서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옛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도 한자의 뜻은 변하지 않기에 뜻을 빌려 표기한 경우에는 어떤 뜻의 이름인지 알 수 있고, 그래서 대개는 어느 섬을 가리키는지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소리를 빌려 표기한 이름은 말이 변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해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오래전에 울릉도의 이름을 두고 조선과 일본 사이에 티격태격한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울릉도쟁계(鬱陵島爭界)가 시작된 것이다.

 

조선 말기에 서양 배들이 동해에 나타나 해로 측량을 하고 경위도를 표시하는 과정에 혼란이 생겨 지금 일본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지만 본래 다케시마(竹島)는 울릉도를, 마쓰시마(松島)는 독도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예전에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은 대개 鬱陵島于山島로 표기했고, 일본은 竹島松島로 표기했다. 울릉도쟁계의 일련의 일들을 보면 울릉도와 독도에 우리만이 아니라 일본도 독자적인 이름을 붙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름을 붙였다면 인지했다는 말이고 그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鬱陵島竹島, 그리고 于山島松島 중에 어떤 이름이 먼저였는지 선

후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보다도, 일본에서의 이름 竹島, 松島는 무슨 뜻의 이름인지 알 수가 없다. 울릉도에 대나무가 자라기는 하지만 그저 한쪽 구석에서 자랄 뿐이지 이름을 대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독도에는 아예 소나무가 자라지도 못한다. 더욱 이상한 것은 죽도, 송도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섬 이름 중에 가장 흔한 이름이다. 대체 이건 무슨 까닭인가? 우리나라 지도나 책에서 섬 이름을 죽도, 송도라고 표기한 것도 많고, 그런 이름을 오래 보다 보니 이제는 일상화되어 사람들도 죽도, 송도라고 부른다. 부산의 송도해수욕장이나 육지가 된 양양의 죽도가 그렇고 지금은 사라진 인천 송도해수욕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죽도, 송도의 경우에는 현지 주민들이 예전 이름 그대로 대섬’, ‘솔섬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리의 죽도는 19세기 동여도대동여지도竹島로 표기되었고, 1918년에 조선총독부 육지측량부에서 작성한 지도에도 한자 이름 竹島옆에 가타카나로 죽도로 씌어 있었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여러 지도에서도 그섬은 竹島또는 죽도로만 표기되어 지도에 대섬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한글학회에서 현지를 방문하여 지명을 조사한 한국지명총람에는 대섬이라는 이름이 올려져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곳 주민들은 이 무인도를 죽도가 아니라 대섬으로 부른다. 그것은 2019225일에 방영된 EBS1 TV한국기행에서 확인된다. 그리고 그곳에는 대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섬, 솔섬이란 말은 무슨 뜻일까? 그리고 돌섬을 왜 독섬[獨島]이라 불렀을까? 이제 그 말들의 뿌리를 찾아가 보도록 한다.

 

 

지은이

 

정연식(鄭演植)

 

1956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5년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여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에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박물관장, 인문대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하였고 2022년에 정년퇴임하여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역사학회 회장을 지냈고,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전문위원,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박물관, 사회단체, 공공기관, 방송 등에서의 200회에 가까운 강연으로 역사학의 대중화에도 한몫을 하였다.

 

사회경제사, 일상생활사, 과학기술사, 고천문학, 역사 음운학, 지명학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저서로는 영조 대의 양역정책과 균역법, 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1, 2), 경주 첨성대의 기원이 있고, 논문으로는 조선시대의 끼니, 조선시대의 시간과 일상생활, 화성의 방어시설과 총포, 선덕여왕과 성조의 탄생, 첨성대, 신라의 미추왕과 은하수

성한(星漢), 울릉도, 독도의 옛 이름 대섬[竹島], 솔섬[松島]의 뜻, 경주 부엉산 기슭의 자산(觜山) 돌기촌[珍支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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