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장 신년 인사

새해 인사 말씀

위의 사업과 함께 편집위원회와 연구기획위원회에서 노력하여 온 바처럼 새해에 들어서도 학술지의 수준을 높이고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수행하는 것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미 시행한 바 있는 틀을 토대로 춘계 신진연구자 학술대회와 추계 전국학술대회를 보다 내실 있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전임 회장 임기 중에 기획되었던 대중고고학 교양서의 발간도 작년 말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재정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1년의 학회활동을 통하여 깨닫게 된 사실 중 하나가 대내외적인 여러 여건이 크게 변하여 한국고고학회가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 임의단체로서 수행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입니다. 규모가 커진 학회의 운영 자체는 물론 대외 학술용역을 수행하거나 제도개선 의견을 제시함에도 법인체의 자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근래에 들어오면서 고고학계 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도 점차 축적될 뿐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고고학 발굴조사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지만, 학술 발굴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사례가 많고 깊이 있는 연구와 교육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또한 걱정스러운 것은 유적 발굴을 귀중히 여기고 고고학자를 꿈꾸는 젊은 사람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는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조사와 보존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인접 분야의 연구자들로부터 학제 간의 연구와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이러한 여러 문제가 물론 고고학 연구자들이 불러 일으킨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노력하는 위치에 있음은 분명하므로, 학회의 운영위원, 평의원과 여러 소위원회의 위원은 물론 2천여 전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많은 회원들이 익히 알고 계시듯이 각각 소속된 조사기관, 대학, 박물관, 행정기관에 따라 처한 현실이 매우 어렵고 의견도 다르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어 노력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새해에 회원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도록 기원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2일

이 청 규   드림